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 저작권 관련

저작권 고소-작가가 일단 시작하면 안 봐주는 이유


강승환님 포스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일단 고소를 시작하면 안 봐준다.
한국대중문학작가협회에 소속된 작가들은 대부분 고소를 시작했고, 고소가 시작된 이상 끝까지 갈 수 밖에 없다.

형사고소 다음은 무조건 민사소송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중간에 합의를 보자고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협회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합의를 본다.

만약 합의가 안 되면?
이 경우에는 민사로 이어진다.

그런데...

합의를 보자고 연락을 했다가 쌩까거나, 이 핑계 저 핑계 대는 사람은 대체 뭘까?


<1번 사례>
가끔 '이번에 경찰서에서 출석 요구를 받았습니다. 피해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라는 메일을 받는다. 그럼 나는 일단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사죄를 하든 합의를 보든 일단 전화를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쌩깐다.

이건 대체 뭐하자는 거지?

작가도 사람인지라 이러면 열 받는다. 판결장 나오자마자 바로 민사소송 때렸다. 나중에 소장부본이 도착하자 다급하게 그쪽 부모님에게 전화가 왔다.

일단 딸 바꾸라고 했다.
그리고 바로 물어봤다.

"그때 제가 전화 달라고 메일 보내드렸었죠?"
"....예."
"왜 안 하셨어요?"
"죄송해서요."

나중에 그쪽 부모님이 민사소송을 중지해 달라고 싹싹 빌었다.
결국 합의금 가이드라인의 두 배 정도를 받고 민사소송을 취하해 주었다.


<2번 사례>
이번에는 남자 고등학생에게 메일이 왔다.
차상위계층으로 힘들지만 합의금을 마련해보겠다고 한다. 그래서 차상위계층임을 입증하는 서류를 받기로 하고 본인이 제시한 금액에 합의금을 맞춰주었다.
 
그런데...

또 쌩깐다. 큰아버지가 주기로 했는데 안 준다나 뭐라나...
그러면서 이상한 헛소리를 해댄다.

짜증나서 더 이상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
이름이랑 연락처 알고 있으니, 이것도 판결장 나오면 민사 1순위.

당장 돈 못 받아도 상관없다.
어차피 민사에서 조정금액 떨어지면 셋 중 하나다.

갚던가...
평생 경제활동을 포기하던가.



<3번 사례>
한 아버지가 자기 아들이 고소 당했다며 전화를 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빈정거리는 것이 아닌가?

"파일이 인터넷에 올라가는 게 싫었으면 올리지 말았어야죠."
"제가 안 올렸는데요."

"이런 걸로 고소해서 돈 벌이 해먹는 놈들이 있다고 해서요."
"남의 저작물을 인터넷에 올려서 돈 벌이 해먹는 놈들이 문제죠."

"힘없는 학생 고소해서 합의금 받아먹는 놈들이 문제에요."
"힘없는 작가의 저작물을 올리는 놈과 그런 애를 잘못가르킨 놈들이 문제죠."

실컷 빈정거리더니 전화를 뚝 끊는다.
다행히 대화 도중 아이디가 나왔다. 재빨리 자리에 앉아 맞는 고소장을 찾아냈다.

넌 민사 1순위다.

...라고 벼르고 있는데, 나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아들이 고소당했는데 합의를 봐달라는 것이다.  협회 가이드라인을 불러주니 자기만 반값으로 해달란다. 아니, 정확히는 반값도 아니고 5분의 1 가격으로 해달란다.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어이가 없는데,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 같다.

"그런데 아이디가 뭔가요?"

물어보니 어물어물 거린다.

"합의를 보든 뭘하든 일단 맞는 고소장을 찾아야합니다."

그제야 아이디를 말해주는데... 위랑 동일인이다. 

헐...

더 황당한 건 한창 연락하다가 또 연락이 없다.
진짜 민사를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지.

근황 잡담

스마트폰 & 태블릿PC 시대를 맞이해 최근 전자책 업체들이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위 작가분 중 월 천만원 이상의 수익이 나는 분도 계시네요.

어쨌거나 전자책은 새로운 기회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독자들 역시 새로이 연재되는 작품이나, 기존에 완결되었던 작품을 종이책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아이리스1부>
<아이리스2부>
<판듀라스>
<샷 오브 데스티니>
<이지스>
<신디케이트>

모두 전자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잘 팔리는 것 역시 아이리스 시리즈입니다.

문제는 원고의 상태입니다.

아이리스 1부는 제가 고등학생 때 썼던 작품이자 첫작품이라 원고가 상당히 엉망이었습니다. 게다가 출판사도 잘못 만난데다가, 최종교정본도 가지고 있지 않아 실제 전자책에 올린 원고는 오타와 비문 투성이었지요.

어쨌거나 돈주고 파는 작품들은 이래서는 안 되겠다...라고 생각해 몇 달 전부터 틈틈이 수정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보고 시작했는데, 막상 시작하니 엄청난 대작업이었습니다.

특히 1~4권 원고는 완전히 엉망진창이라서 거의 모든 문장을 수정하다시피 했습니다.

보시는 분들은 '대체 뭐가 달라진 거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스토리는 그대로이고, 오타와 비문을 수정하고 챕터를 새로이 나눴습니다.

바로 어제 15권까지 수정을 끝내고, 전자책 업체에 넘겨주었습니다.
아마 근시일 내에 북큐브와 교보문고에 올라와있는 원고가 수정본으로 바뀔 겁니다.

언젠가는 해야할 일이었는데, 하고 나니 수월하네요.

신작은 계속 쓰고 있습니다.
형사 고소와 민사소송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어쨌거나 하나씩 일을 매듭짓고 있습니다^^


민사소송 저작권 관련





고소를 진행한지도 몇 달이 지났다. 그 동안의 변화라면... 경찰서와 법원을 일주일에 몇 번씩 출근한다는 것 정도?
불법업로더가 약간은 줄어드는 것 같긴 한데, 기분 탓인 건지 진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고소를 당한 사람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적극적으로 합의에 응해주는 사람도 있고, 우리 아들 딸이 뭘 그리 잘못했냐고 신경질을 내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는 판결이 날 때까지 연락 한 번 하지 않고 배짱을 부리는 사람도 있다.

나는 스스로를 공평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하고 없는 돈 마련해 적극적으로 합의에 응한 사람과 합의에 응하지 않는 사람, 연락 안 하고 배짱을 부리는 사람을 똑같이 취급할 수는 없다.

만약 내가 합의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합의금을 내고 합의를 하신 분들께 미안한 일이다.

누구는 없는 돈 마련해 합의하고, 누구는 합의 안 하고 버텼는데, 이대로 끝난다면 합의 한 사람만 바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나 같아도 합의 안 하고 버티겠다)

현재 법원 판결이 끝난 사건이 열 건이 넘는다.
불기소 이유서 다 떼서 전부 민사소송 들어간다.





이런 판결장을 받은 사람이나...



이런 판결장 받은 사람 모두... 소송 대상이다.

왜냐?
기소유예든 조건부 기소유예든 벌금이든 각하든 간에... 이미 경찰과 검찰이 범죄 사실을 입증해줬으니까.  
판결이 뭘로 나왔던 간에 범죄 사실과 피해 사실이 입증되었으면, 민사는 100% 승소다. 금액도 합의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나와 합의를 해준 사람들과의 형평성을 위해서다.

합의 안 하고 버티던 사람들이 민사소송으로 수백만원 피해보상 얻어 맞는 걸 보여줘야, 먼저 합의를 한 사람들이 '배짱부리거나 버티지 않고 합의를 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할 것 아니겠는가?

아무튼 나는 끝까지 간다.

아이리스 3부 내 소설

지금도 가끔 아이리스 3부는 언제 나오냐는 메일을 받는다. 완결된지 몇 년이 지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을 보면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아이리스 3부는 나올 예정이 없다.

한동안 문피아에 아이리스 3부를 조금 연재했었다. 대략 3분의 1 정도 연재를 하다가 그만둔 것 같은데, 그때 봤던 사람들은 왜 연재를 중단했는지 알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불법파일 때문이다.

이미 아이리스1부와 2부가 텍스트본으로 불법파일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3부를 책으로 낸다는 것은 무리였다. 만약 1, 2부 불법파일이 돌지 않았다면, 3부 출간에 따른 1, 2부의 전자책 판매 이익도 어느 정도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3부 불법파일까지 돌고 있었다는 것이다. 책으로 나온 다음 불법파일이 도는 게 보통의 경우다. 그런데 3부의 경우에는 연재를 하는 도중 실시간으로 불법파일이 돌았다.
연재 사이트에 들어오면 공짜로 볼 수 있는데도 불법파일이 돌 정도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한 독자는 자기가 아이리스를 너무 소장하고 싶어서 연재 한 편 한 편 올라올 때마다 열심히 텍스트파일로 치고 있다고 쪽지를 보내질 않나...

이런 상황에서 작가가 책을 계속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언젠가 불법파일이 사라지면, 아이리스 3부를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설사 출판사에서 내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유료연재나 전자책을 통해 낼 수 있겠지.

그런데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다.

아직도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업로더를 위해서 저작권 관련

Q1) 이번 고소는 작가들이 합의금 장사하려고 하는 거다.

A1)
일단 대의적인 목적은 불법업로더 근절이다. 고소 당해서 저작권법 무서운 줄 알면 불법업로더를 안 하겠지. 불법업로더가 없어지면 불법다운로드는 자연히 사라질 것이고, 불법다운로드가 사라지면 대여점과 전자책 시장도 조금은 나아지겠지.
 그렇다고 돈이 아예 목적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고소를 하고 소송을 하려면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어쨌건나 피해를 입은 입장이니 피의자에게 합의금을 받고 합의를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합의금이 목적은 아니다. 왜냐? 예전 법무법인은 합의를 목적으로 했다. 그러니 합의금에 대해 협상이 이뤄지고, 끝까지 안 하고 버티면 포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합의 자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 형사 끝나고 그냥 민사소송으로 넘겨버리면 되니까. 형사에서 이기면, 민사는 100퍼센트 이긴다. 소송비용 20만원만 내면 무조건적으로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최하 300~500만원이고, 많게는 수천만원을.
 그러니 욕을 하려면, 합의금 받으려한다고 욕하지말고, 민사소송으로 피해금액을 배상 받으려한다고 욕해라.


Q2) 미성년자는 대부분 기소유예 판결을 받는다. 그러니 굳이 돈 내고 합의할 필요가 없다.

A2) 미성년자가 대부분 기소유예 판결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이다. 성인인 경우에도 가끔 받는다. 어떤 놈이 합의 안 하고 버텼더니 기소유예 판결 받아서 처벌 안 받고 끝났다고 킬킬 거리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리고 다음날 민사소송장을 받고 게거품을 물었다.
 기소유예는 무죄가 아니다. 형사고소를 당했을 때 무죄는 혐의없음과 죄가안됨이다. 기소유예는 죄는 인정되나, 경미해서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겠다는 것 뿐이다.
 친절하게 기소유예 판결장을 읽어주자면...

 -피의사실은 인정된다.
 -피의자는 아무런 전과가 없으며, 본건은 피의자가 다운로드받은 파일을 별다른 생각없이 재차 업로드한 사안으로 사안이 중하지 아니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였으며, 그 범행 동기가 우발적이고, 범의가 미약하며, 저작권 위원회에 저작권 교육을 의뢰하였다.

 결론은 '죄가 있다'는 것이다. 이 판결장 들고 민사소송 진행하면, 작가가 100퍼센트 승소한다. 처벌 안 받았다고 좋아하던 놈들도 민사소송에서 몇 백만원 얻어맞으면 정신 좀 차리겠지.
 돈이 없으면 피해배상금 안 내도 되는 것 아니냐고?
 그런식이라면 이 세상에 민사로 돈 물어내는 사람 한 명도 없겠다. 법원 판결은 죽을 때까지 쫓아간다. 당장 돈이 없으면 연20% 이자내며 평생 벌어서라도 갚아야 한다.
 아! 안 내는 방법이 하나 있긴 하다. 개인파산 신청하고 재산 한 푼 없이 10년 정도 버티면 안 내도 된다. 대신 통장 하나 만들지 못하고, 사회 생활이 불가능하겠지만, 남의 돈 떼어먹으려면 그 정도야 근성으로 이겨내야지.
 그리고 기소유예 판결 낫다고 좋아할 게 없는 게,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동일 전과로 세 번 이상 묶이면 그때부터는 기소로 들어간다. 벌금형에서 심하면 구속까지도 될 수 있다.
 어쨌거나 합의 보기 싫으면 안 봐도 된다. 작가들은 20만원 내고 민사소송 진행할 의사가 충분히 있으니까.


Q3) 합의는 하고 싶은데 사정이 어려운 경우

A3) 최근들어 합의를 보자는 전화가 몇 통 걸려온다. 그런데 하는 말이 다 똑같다.

"저희집 사정이 너무 힘듭니다. 부모님 사정은 어쩌구 저쩌구.... 제 사정은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몇 십만원으로 합의해주세요."

내용이 너무 똑같아서 처음에는 같은 사람이 여러 통 전화한줄 알았다. 사정 어려운 건 다 알고 있다. 이 세상에 사정 어렵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작가들은 사정이 좋아서 생업 뒤로 하고 고소하러 다니겠는가?
고소, 소송에 쓰이는 비용과 시간을 계산하면, 합의금 몇 십만원으로는 도저히 충당이 안 된다. 법무법인이 하던 시절에는 그거라도 받자는 심정으로 받았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어차피 형사 끝내고 민사진행하면 되는데, 뭐하로 손해봐가며 합의를 하겠는가?
처음에 50만원 합의금 제시했다가 결렬되고, 나중에 민사로 500만원 얻어맞는 사람도 봤다. 다시 말하지만, 사정 어려운 건 다 안다. 하지만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라.


Q4) 작가들이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은

A4) 형사 고소니, 합의 안 되면 민사소송이니... 위의 얘기들이 너무 매정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수많은 작가들이 불법업로더 고소에 나서기 시작했다.
 작가는 글을 쓰는 일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게으른 사람들이다. 그런 작가들이 변호사, 법원, 경찰서, 검찰을 찾아다니며 복잡한 고소와 소송 절차를 진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결코 쉽게 끝내지 않겠다는 뜻이다.
 열 건 고소하면, 실제로 걸리는 것은 한두 건이다. 하지만 그 한두 건 걸린 사람은 절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한다.


Q5) 작가들은 얼마나 깨끗하냐?

A5)
  최근 장르소설이 질이 떨어진다, 재미없다, 불쏘시개다, 하는 말들이 많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재미없으면 읽지 않으면 되고,억울하면 고소하면 된다.(재미없는 소설 쓴게 죄가 되는지는 검찰이 판단할 일이지만)
 작가들도 불법파일 도는 게 억울하니 고소를 하고 있지 않은가?


Q6) 그러는 너는 불법파일 다운받은 적이 한 번도 없냐?

A6) 고소할 때면 항상 나오는 말이다. 만약 내가 윈도우 불법파일을 올렸고, 그걸로 빌게이츠가 날 고소한다면, 난 그 고소에 충실히 응할 생각이 있다. 형사 고소 당하면 싹싹빌고, 민사소송 판결 떨어지면 최선을 다 해 배상을 할 것이다. 설사 그로 인해 파산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왜냐하면 내가 한 일에는 내가 책임을 져야하니까.


결론
1. 불법업로드를 하지 마라.
2. 걸렸으면 책임을 져라. 형사처벌 받고, 합의금이든 민사소송 배상금이든 낼 각오를 해라. 괜히 억울하다, 사정 어렵다, 몰랐다 등등 변명 늘어놓지 말고.


다 싫으면 걸리지나 말던지...

저작권 등록 저작권 관련

저번달 13건, 이번달 40건을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하러 경찰서에 가고, 사건 하나하나마다 진술을 위해 또 경찰서를 간다. 홍대에서 양천경찰서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도 일이다.

저작권등록증이 있으면 고소절차가 좀 편해진다고 해서 아예 저작권등록증도 신청했다.

아이리스 1부
아이리스 2부
샷 오브 데스티니
판듀라스
이지스
신디케이트

저작권등록 비용만 13만원 들었다.

얼마 전 피의자의 삼촌이라는 분께 전화를 받았다. 올린 아이가 미성년자이고, 가정 환경이 힘들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불법업로더들은 잘 사는 사람이 별로 없다.

소설 불법업로더 해봐야 포인트 몇 천원, 몇 만원 번다. 돈 많은 집 아이가 이거 벌자고 힘들게 업로드 하겠나? 주로 못 사는 집 애들이 용돈벌이 하려고 올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법을 어긴 것이 용서되지는 않는다.
그쪽에서는 합의금을 제시했다. 어차피 합의금이 목적도 아니고, 턱없이 적은 액수라 이렇게 말하는 수 밖에는 없었다.

"일단 형사 조치 받으세요. 어차피 미성년자는 처벌 잘 안 받아요."

저작권법 위반으로 미성년자가 형사 처벌 받을 가능성은 거의없다. 그러니 합의 안 해도 크게 상관없다. 다만 형사고소가 끝나고나면 민사소송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
어쨌거나 작가인 나는 피해를 봤으니, 피해 보상을 청구해야 하지 않겠는가?


얼마 전 또 다른 사람이 연락이 왔다.
여자 대학생인데, 장래에 경찰이 되는 게 목표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 고소로 벌금형이라도 맞으면 경찰 취직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니, 경찰이 되고 싶었으면 이런 짓을 저지르면 안 되지.

어이가 없어서 물었다.

"무슨 생각으로 올린 거예요?"
"제가 집에 텔레비전이 없어서요. 그래서 웹하드에서 드라마를 다운 받아서 보는데, 비용이 너무 많아 나가서 포인트라도 벌려고 작가님 소설을 올린거예요. 한번만 봐주세요."

남의 소설을 불법으로 올리고, 그 불법으로 올린 소설로 포인트를 벌고, 그 포인트로 드라마를 다운 받고, 그런 짓을 하면서 경찰이 되기를 꿈꾸고... 세상 참 잘 돌아간다.

"전 정말 불법인지 몰랐어요."
"이제라도 아셨으니 다행이네요."

처음에는 울며불며 합의봐달라고 사정하더니 연락이 없다.
뭐, 형사 끝나면 나중에 민사에서 볼 수 있겠지.

불법업로더 고소 저작권 관련

그 동안 시장이 죽는다 죽는다 하더니 어느새 2천~3천부 시장으로 줄어버렸다. 작가들이 한달에 한권씩 써도 먹고 살기 힘든 시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실 불법 파일 돌던 거야 예전부터 있어왔다. 불법업로드하는 놈들이나 몇 백원 아끼겠다고 그걸 다운 받아서 보는 놈들도 문제지만, 그걸 뻔히 지켜보고 있던 작가들도 문제였다.

도둑이 들어와서 집 안 물건 다 훔쳐 가는데, 팔짱 끼고 구경하고 있다가, 나중에 가난해서 굶어죽겠다고 소리치는 격이다.

그런데 진짜로 굶어죽게 생겼다.
도둑이 잡히든 안 잡히든, 일단은 잡는 시늉이라도 해야할 상황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현재 작가들 사이에서 불법 업로더들을 상대로 고소가 한창이다.
나 역시 대충 검색을 해보니 <아이리스>, <이지스>, <샷 오브 데스티니>, <판듀라스>, <신디케이트>까지... 골고루 올라와있다.
일일이 채증을 한 다음 현재 고소를 한 상태다.

저번 달에 13건을 고소했는데, 이번 달에는 무려 40건이다. 현재 한창 프린트하는 중이다. 이러다가 종이값만 몇 만원 나오게 생겼다...ㅡㅡ
이걸 다 들고 가면 경찰서에서 싫어할 게 뻔히 보인다. 고소해봐야 신원불명, 아이디도용 등으로 다 빠져나갈 것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소를 하는 것은,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기 때문이다.

열 건 고소하면, 이래저래 다 빠져나가고 한두 명만 기소에 들어간다고 한다. 걸린 놈 재수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걸리는 게 싫었으면 아예 하질 말았어야지.

열심히 글만 써도 부족한데 불법업로더들 잡겠다고 뛰어다녀야하는 작가들 사정만 불쌍할 따름이다.

다시 돌아왔습니다 잡담

몇 개월 간의 잠수를 끝내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신디케이트가 완결된지도 어느새 반년이 흘렀네요.
일단 여름 전에 신작을 낸다는 각오로 열심히 달리는 중입니다.
자세한 진행 상황은 추후 말씀드리겠습니다.

할 일이 많아서 그런지, 하루가 짧게 느껴집니다.
(늦게 일어나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아직 안 죽고 잘 살아 있습니다.

이사했습니다 일상

정확히 1월31일에 강남에서 홍대로 이사했습니다.
강남으로 이사올 때는 분명 짐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는데, 다시 이사갈 때는 뭔 짐이 그렇게 많던지...

도배 새로하고, 장판 새로 깔고, 가구 배치하고.... 정신이 없네요.

하필 설연휴가 끼는 바람에 주문한 커튼이랑, 블라인드, 선반 등의 배송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고, 세탁기와 냉장고도 중고로 구매해야하는데, 그것도 문제고..

다음주 말쯤에나 사람 사는 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제는 주차장에 차가 안 들어간다는 겁니다....ㅠㅠ
선택의 여지 없이 작은 차로 바꿔야겠네요.

주식 이야기 일상

1.
내가 돈을 버는 수단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글을 써서 얻는 인세 수익이고, 둘째는 주식과 펀드에 투자를 해서 나오는 수익이다.

첫째는 100% 확실한 수익이지만,
둘째는 불확실한 수익이다.

둘 다 잘 되면, 금방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글을 열심히 쓸 때는 주식이 작살나고, 주식이 잘 나갈 때는 글이 안 써진다.

금융위기 때는 글을 써서 돈을 벌어 주식 손실을 메우는 식이었다.
그런데 900선까지 떨어졌던 주식이, 어느 순간부터 반등을 시작하더니 미친듯이 올라 어느새 2000 포인트를 돌파했다.

손실은 전부 만회했고, 시장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자 이제는 글이 안 써진다....



2.
저저번달에 지인이 운용하는 펀드에 돈을 좀 넣었다. 현물과 ELW를 절반씩 나눠 투자하는 형태다.
가끔 만나서 '수익은 좀 나고 있나요?' 라고 물어보면, '그냥저냥 두 자리수는 될 것 같아요' 라고 대답을 하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달 뒤에 날아온 운용보고서를 보니 수익률이 60%가 났다.

내친 김에 삼성증권에 있는 펀드를 전부 환매하고 주식을 좀 팔아서 아예 몰빵을 쳤다.
또 만나서 '수익은 좀 나고 있나요?' 라고 물어보니, '리스크 관리가 힘드네요. 이번달은 좀 부진할 것 같아요' 라고 대답을 했다.
며칠 전 운용보고서가 날아왔는데, 한달 동안 36% 수익이 났다. 참고로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수익률은 5%다. 시장의 7배 이상의 수익을 낸 것이다.
(뭐, 저번달에 비해서 저조한 셈이긴 하다)




3.
지금으로부터 1년8개월 전 연30% 이자를 지급하는 ELS에 가입을 했다. 기초자산은 현대산업과 기업은행. 당시 지수가 1300이었는데, 지수가 1800을 가는 동안 기업은행 역시 50%이상 올다. 그런데 현대산업은 다른 주식 다 오를 때 지 혼자 주구장창 떨어져 반토막이 났다.
하방배리어가 깨지며 원금 역시 반토막이 났다.
그런데 이게 어느 순간부터 기어오르더니 저점에서 60%가 올라 4만원을 찍었다.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1년8개월만에 50% 수익이 나게 생겼다.



4.
작년 한 해 동안 코스피 수익률이 대략 25% 정도다.
어떤 종목은 더 가고, 어떤 종목은 못 갔지만, 평균이 그 정도라는 얘기다. 즉, 작년 연초에 인덱스 펀드에 1억을 넣어두었다면, 지금쯤 1억25000만원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난 분산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투자성향이 공격적이고, 도박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된다' 라는 확신이 들면 주저하지 않고 몰빵을 친다. 그래서 전재산을 주식 관련 상품에 쏟아부었고, 시장 평균 이상은 벌어들였다.

대충 계산해보니 한 해 동안 주식으로 벌어들인 돈이 BMW 한 대 뽑을만큼은 되더라.

이런 말 들으면 배 아파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투자란 기본적으로 이득을 얻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는 행위다.(그래서 은행에 예금하는 것을 투자로 보지 않는다)

손실을 감수하라는 게 말이 쉽지, 하루에 몇 백, 몇 천만원 까지는 걸 보면 며칠 동안 잠이 오지 않는다.
때문에 손실에 민감한 사람은 주식을 하지 않는 게 낫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 먹었으면, 주위에서 누가 벌었다고 큰소리 쳐도 배 아파할 필요없다.
투자를 한 것은 그 사람의 선택이고,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은 본인의 선택이니까.




5.
작년에 벌었다고 해서 올해도 벌라는 법은 없다.
시장이 나를 위해 움직여주진 않으니까.

그러니 나에게 확실한 수익을 안겨줄 글에나 집중을 해야겠다.

올해 목표는 한 질 완결.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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