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뒷자석이 있으나마나한 제네시스 쿠페에 남자 4명이 몸을 싫고, 모 작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하필이면 장소가 충북 음성.
일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올림픽대로를 타기 전부터입니다.
고가도로에서 사고가 나서 진입 램프가 막혀 한 동안 옴짝달싹 못하고, 간신히 올림픽대로를 탔더니 앞에서 또 사고가 나서 막혔습니다.
그 다음에 일행들을 태우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제2중부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서 30분 동안 정차해 있었습니다.
결혼식에는 한참 늦은 상황.
어떻게든 가서 신랑 신부 얼굴이라도 보고 축의금이라도 전달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밟았습니다.
고속도로를 지그재그로 미친듯이 달렸네요.
3800cc 엔진의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다들 빨리가야한다는 생각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빨간색 마티즈 한 대가 깜빡이도 안 키고 들어오더군요.
그러자 여기저기서 욕이 터져나왔습니다.
"마티즈가 처맞을라고!"
(마티즈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깜빡이도 안 키고 들러오는 무개념 운전자를 비하하는 것입니다. 경차 운전자들 오해마시길)
어쨌든 그렇게 미친듯이 달려서 결혼식장에 도착해보니 하객들은 전부 떠나고 없더군요.
다행히 신랑 신부를 만나 인사하고, 무사히 축의금을 전달해줄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온몸에 진이 빠지는 것이,
혼자서 '패스트 앤 퓨리어스(분노의 질주)'를 찍은 기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여유로웠지만, 강남 쪽 다 와서 또 사고 났습니다.
이번에는 4차선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기름이라도 유출됐는지, 바닥에는 모래까지 잔뜩 뿌려놨더군요.
정말 미칠 것 같은 하루였네요.
ps. 쿠페에 남자 4명이 타면, 넷 다 불편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